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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해 2·4분기 실적 발표, 전체 매출 5% 증가
아이폰 매출은 1% 감소, 중국 시장 6% 줄어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가 아이폰 판매 감소 상쇄
팀 쿡 CEO "장기적으로 中시장 성공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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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매출 감소가 특히 두드러진 탓이다. 애플 인공지능(AI) 기능 '애플인텔리전스'의 아이폰16 시리즈 탑재가 늦어지면서 올해 하반기 아이폰 판매량이 극적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올해 4~6월 아이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1% 감소한 39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애플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858억 달러였다. 아이폰 매출과 애플 전체 매출 모두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올해 2·4분기 애플의 중국(중국·대만·홍콩) 시장 매출은 1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급감했다. 중국 스마트폰 챔피언인 화웨이가 최근 애플의 핵심 사업부문인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애플에게 세 번째로 큰 지역 시장이다.
리서치 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2·4분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화웨이와 같은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7% 줄었다.
이와 관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이폰 매출 감소는 애플 서비스 부문 성장이 상쇄했다.
애플의 앱스토어 매출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하는 서비스 부문 매출은 올 2·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급증, 2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새로운 AI 기능이 아이폰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애플의 AI 기능이 애플의 고급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오는 9월에 새로운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 16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와 챗GPT 통합과 같은 AI 기능을 올해 말이나 내년이 되어서야 제공할 예정이다. 때문에 아이폰 16 시리즈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애플은 이번 주 초에 새로운 AI 기능이 9월에 출시될 애플의 운영 체제인 iOS 18에 맞춰 준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애플의 새로운 AI 기능은 아이폰 16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몇 주 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iOS 18.1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올 2·4분기 애플의 순이익이은 214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98억 8000만 달러보다 7.9% 증가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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