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특수장비 없이 맨몸으로 2024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군인출신 사격 선수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USA 투데이는 전날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혼성 단체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튀르키예 사격선수 유수프 디케츠(51)의 활약에 대해 "일반 도수 안경만 착용하고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디케츠는 다른 선수들처럼 특수 안경이나 헤드셋 형태의 귀마개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일반적인 안경을 끼고 경기에 임했다. 사격 선수 대부분은 소음을 차단하는 귀 보호 장비와 한쪽 눈의 시야를 가리는 특수 안경 등을 사용하는데, 디케츠는 이러한 특수장비 없이 왼손을 주머니에 넣고 표적지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그의 경기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디케츠의 경기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확산됐고, 특수장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여유롭게 경기하는 그의 사진이 담긴 게시물은 2100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맨몸으로 올림픽 은메달 따버림", "히트맨이 올림픽에 나온 것 아니냐",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 "그만큼 본인의 재능과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73년생인 디케츠는 튀르키예 헌병대에서 복무했던 퇴역 군인 출신이다. 헌병대 스포츠클럽에서 2001년 사격을 시작한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올림픽에 다섯 번 출전해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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