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악에 정신 팔린 사이 국가 기강 무너져"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일 국가를 정상 운영 할 자신 없으면 당장이라도 정권을 반납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이 방송장악에 정신 팔린 사이 국가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핵심정보 다 빠져나간 사실 알고도 군 정보기관은 수수방관 하다가 언론보도 후에야 부산을 떨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입으로는 힘에 의한 평화를 운운하며 큰소리 치더니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적만 이롭게 하는 이적 정권"이라며 "나사 빠진 곳이 하나 둘이 아니다. 대통령실이 도감청에 무방비로 뚫리고 대통령은 보안의식도 없이 개인 핸드폰 사용한 사실도 들통났다"고 날을 세웠다.
박 직무대행은 "윗물이 이모양이니 아랫물도 깨끗할 리가 없다"며 "대통령실 직원들은 성추행과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임성근 같은 작자는 뻔뻔히 명예 전역을 신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정도면 국가기강이 송두리째 붕괴됐다고 보는 게 정상"이라고 맹폭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상황이 이런데도 정권은 '전 정권탓, 야당탓'만 한다. 양심이 없는 건가 아니면 정상적 사고 자체를 못하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따.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방송장악이나 김건희 방탄같은 반헌법적 반국민적 망령에서 빠져나와 국가 기강을 바로 잡고 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직무대행은 "특히 일련의 국가기강 실종사태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관련 책임자 전원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