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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골든타임 55% 단축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2 10:21

수정 2024.08.02 10:21

강남병원에서 아주대학교 이송시간 55% 단축 확인
10월부터 지자체 경계 넘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체계 운영
용인시가 구축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의 개념도. 용인시 제공
용인시가 구축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의 개념도. 용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해 최근 구축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이송시간을 55%나 단축했다고 2일 밝혔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대형 화재나 위급상황 발생 시 경우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하는 긴급차량이 정지신호를 받지 않고 우선신호를 받아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신호체계다.

이 사업은 시가 국토교통부의 공모에서 선정된 '2023년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중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용인시는 그동안 지역 내에서만 운영됐던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인근 지역까지 확대 해달라는 지역 내 소방서의 요구를 반영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자체 경계의 제약 없는 응급체계를 마련했다.

실제 지난 7월 30일 수원시, 경찰과 소방이 함께 진행한 시연회에서는 용인 강남병원에서 6.6㎞ 떨어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까지 우선신호시스템 적용하기 이전 16분 13초에서 7분 20초로 55%나 시간이 단축됐다.

시는 이날 시험 운행 결과를 분석해 시스템 실효성을 더욱 높이는 등의 준비를 거쳐 9월 중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표준규격이 확정되면 10월부터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시는 10월까지 기존에 운영 중인 오프라인 신호제어기 400개소를 온라인 신호로 변경 구축하고, 경찰서와 협의해 출퇴근 시간 신호체계 개선 및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황준기 제2부시장은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시스템 구축으로 대형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지자체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긴급차량들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역별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된 인근 대형병원으로 위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귀중한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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