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년 만에 한국 탁구에서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20·대한항공)이 취재진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공개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식사는 다 하고 계세요?" 취재진 챙기며 폴더인사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는 '예의 바른 삐약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삐약이'는 신유빈의 애칭으로 해당 영상에는 신유빈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전날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 혼합 복식 8강전에서 루마니아를 4대 0으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인터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신유빈은 "옆에 (임)종훈 오빠가 있으니 믿음을 갖고 여유 있게 플레이했다"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고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카메라를 향해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신유빈은 취재진을 향해 "감사합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러면서 취재진을 향해 "안 힘드세요? 괜찮으세요?"라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에 취재진이 "안 힘드냐고 우리가 물어봐야지"라고 하자 신유빈은 "식사는 다 하고 계세요?"라고 물었고, 취재진은 "그것도 우리가 물어봐야지"라고 답했다. 이에 신유빈은 양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우며 미소를 지었다.
취재진이 "(신유빈 선수는) 잘 드시고 계세요? 밥 맛있어요? 괜찮아요?"라고 묻자 신유빈은 "도시락 먹고 있다"며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이며 인사한 뒤 공동취재구역을 떠났다.
누리꾼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예쁘다" 칭찬 댓글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예쁘다", "저런 말 한마디가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한테는 하루 온종일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실력도 최고인데 인성까지 최고다", "삐약이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다", "밝고 바르고 성실한 완벽한 인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탁구 단식 4강 무대에 오르게 된 신유빈은 오늘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의 세계 4위 천멍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 1승만 더 올리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게 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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