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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 '주의'로 하향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2 14:15

수정 2024.08.02 14:15

올 하반기 과수화상병 대책 개선안 마련
권재한 청장 "탄저병도 '규제병해충 수준' 방제"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1일 충남 당진시 과수화상병으로 부분 폐원한 사과 과수원을 찾아 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1일 충남 당진시 과수화상병으로 부분 폐원한 사과 과수원을 찾아 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과수 농가를 위협하던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가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됐다.

농촌진흥청은 8월1일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주의로 낮췄다고 2일 밝혔다.

지난 7월말 기준 총 137개 농가, 약 9.9헥타르(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대비 발생 농가 수는 62%, 발생면적은 71% 수준이다.

과수화상병 발생이 감소한 것은 지난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올봄 비가 잦아 병 확산에 유리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과수 농가가 자발적으로 예방활동 참여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현장 대응도 병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 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위기 단계 하향 조종 이후에도 8~9월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상시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피해농가에 대한 신속한 보상 처리와 매몰지 안전 점검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방역 체계를 재점검하고 종합적인 대책 개선안을 올 하반기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관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과수화상병 예찰·방제체계 개선 특별팀(TF)’을 구성해 대응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고온기에 접어들면서 과수화상병 기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추가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끝까지 방역 태세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가축질병 방역 체계를 고려해 보다 실효성 있는 과수화상병 방역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병해충인 탄저병에 대해서도 규제병해충에 준하는 방제를 추진해 대발생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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