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흉가 답사 콘텐츠를 촬영하던 유튜버가 방문한 폐가에서 시신이 발견돼 논란이다.
인터넷 방송인(BJ) ‘도사우치’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친구와 함께 사람이 살지 않는 듯 보이는 빌라를 둘러보다 건물 뒤편에 주차된 흰색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
부러진 나무로 인해 차량 진입이 어려운 해당 빌라 뒤편 외진 곳에 차량이 주차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그는 차량으로 다가갔다.
영상에서는 선팅과 습기 등으로 식별이 어려웠지만 이들이 더 가까이 다가서자 차량 내부에서 사람의 형체가 확인됐다.
도사우치와 그의 친구는 차량의 창문을 두드리거나 차 문이 열리는 지 확인하는 등 차량 탑승자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고자 했지만 차량 내부에선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결국 그들은 라이브 방송으로 증거를 남긴 뒤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량을 살폈고 탑승자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뒤이어 도착한 소방관들과 함께 차 문을 강제로 열었다.
그 결과 해당 차량 내부의 탑승자는 이미 사망한 시신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튜버는 “답사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왔다면, 살아계셨을 때 발견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과 아쉬움이 가시질 않는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좋은 일 하셨다”, “긴 시간 더 외롭게 계시기 전에 발견해서 그나마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튜버들이 폐가 체험 중 시신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12월께 원주서 폐가 체험 콘텐츠를 촬영하던 유튜버 A씨는 폐가 안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같은 해 2월에는 유튜버 B씨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충북 증평군의 한 폐가에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백골 상태였던 시신 주변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유서가 있었다.
2019년 4월 유튜버 C씨도 폐가 체험 관련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울산 울주군에 있는 폐쇄된 온천숙박업소건물 3층에 방문했다가 50대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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