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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경기침체 공포..비트코인에도 직격탄?! [코인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2 17:52

수정 2024.08.02 18:20

트럼프 후보 "미국 전략자산 비축 선언" 효과도 미미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발(發) 경기침체 공포가 비트코인 등 ‘트럼프 트레이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0.20% 가량 떨어진 6만42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4.18% 가량 떨어진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9000만원대 거래 중이다. 한국 프리미엄은 2.65%(업비트 기준)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6.8로 시장예상치(48.8)를 하회한 가운데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24만9000건) 역시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다.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간 경쟁구도가 팽팽해질수록 트럼프 트레이드도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공화당)도 연준의 준비자산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미국 연준의 준비자산은 금, SDR(IMF 특별인출권), IMF 리저브포지션, 외화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며 “만약 루미스 의원의 법안 통과 후 비트코인 매입이 이루어진다면 2029년 이후 비트코인은 미 연준의 준비자산 중 20% 수준을 차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즉 비트코인이 미 연준의 준비자산에 포함될 경우,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대외적 신뢰도가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도 “트럼프 후보가 ‘비트코인 전략보유고’를 언급하는 등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며 “다만 해리스 부통령 당선확률이 부각되며 가상자산 가격은 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 공식 입장은 아직 없으나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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