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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 반열' 김우진, 이제 대한민국 역대 최초 5金을 향해 달린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3 06:00

수정 2024.08.03 07:46

만약 개인전 금 따내면 커리어 첫 3관왕
대한민국 역대 최고 메달리스트 노린다
혼합복식에서 임시현 뒤 받치며 하드캐리
현재 절정의 기량... 마무리는 항상 김우진
임시현-김우진, 금메달 2관왕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임시현과 김우진이 기뻐하고 있다. 2024.8.3 hwayoung7@yna.co.kr (끝)
임시현-김우진, 금메달 2관왕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임시현과 김우진이 기뻐하고 있다. 2024.8.3 hwayoung7@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역대 한국 선수 중에서 올림픽에서 4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총 3명이 있다.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김우진이 그 반열에 함께 했다. 김우진·임시현은 3일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펼쳐진 혼성전 결승에서 김우진은 2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혼성전 결승에서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운루에게 6-0(38-35 36-35 36-35)으로 이겼다.

김우진은 소위 다이아몬드의 심장이다.
심장박동이 거의 잠자는 수준으로 이뤄지며 경기 내내 흥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침착한 플레이가 단체전에서는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이날 금메달로 한국 양궁은 통산 30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금까지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에서 10개, 여자 개인전에서 9개, 남자 단체전에서 7개, 남자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2개씩의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앞서 열린 여자, 남자 단체전에서 각각 동료들과 우승을 합작한 임시현과 김우진은 이로써 2관왕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커리어 첫 3관왕을 정조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겻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 결정전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칼룬드 조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 결정전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칼룬드 조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이날은 임시현도 잘했지만 무엇보다 김우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임시현이 세계랭커 답지 않은 기복있는 활약을 보이며 몇발을 8점을 쐈지만, 이를 김우진이 잘 커버해주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그 대표적인 장면이 이탈리아와의 준준결승전이다. 김우진은 8강전에서 김우진은 무려 6연속 10점을 쏘며 소위 하드캐리를 완성했다. 준결승전에서도 임시현이 흔들릴때마다 김우진이 10점을 쏘며 김우진의 뒤를 받쳤다. 무엇보다 항상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김우진이었다. 마지막 한발이면 성패가 갈리는 상황에서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김우진의 10점이 과녁을 꿰뚫으며 대한민국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또한, 김우진은 준준결승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발의 8점도 쏘지 않았고, 9점도 극히 일부분이었다. 대부분 10점 과녁을 뚫었다. 안정감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임시현이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4강 인도의 안키타 바캇, 다이라즈 봄마데바라 조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임시현이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4강 인도의 안키타 바캇, 다이라즈 봄마데바라 조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이제 대한민국은 개인전으로 향한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각각 남녀 개인으로서 3관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 1군에 뽑히며 혜성처럼 등장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복수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궁사가 될 자격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올림픽 양궁 3관왕은 도쿄 대회의 안산이 유일하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남자 궁사로서 한국의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에 기여한 김우진은 자신의 첫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개인전은 8월 4일에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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