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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자산 380조원' 中 안방보험, 파산 절차 돌입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3 10:58

수정 2024.08.03 10:58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가 설립
2017년 부패 혐의로 체포 뒤 몰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중국 당국이 한때 자산이 2조위안(약 380조원)에 달했던 안방보험에 대한 파산 절차 진행을 승인했다.

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금융 부문을 총괄 감독하는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공고했다.

안방보험은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 전 회장이 2004년 세운 민영 금융그룹이다. 우 전 회장은 중국 최고층 인사들과 '관시(관계)'를 이용해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국 혁명공신 천이의 아들인 천샤오루가 실소유주이거나 우 전 회장의 동업자라는 소문도 있었다
안방보험은 한때 총자산이 2조위안을 기록해 민영회사로는 이례적으로 중국 금융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한국에서도 동양생명과 옛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을 인수하는 등 세계 주요국 금융사들을 대거 인수·합병하는 공격적인 해외 경영에도 나섰다.

그러나 2017년 우 전 회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며 성공 신화는 막을 내렸다.
우 전 회장은 652억4800만위안 편취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 105억위안 규모의 개인 자산을 몰수당했다. 안방보험 경영권은 중국 당국에 접수됐다.
당시 안방보험에 대해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과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이 자신을 제외한 태자당(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견제하기 위해 공중분해시켰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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