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티에리 앙리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벌인 난투극에 대해 사과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는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앙숙' 아르헨티나와 8강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지난달 치러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모니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프랑스를 향한 인종차별적 노래를 불러 논란을 일으킨 뒤 두 나라가 처음으로 맞붙었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2022 국제축구연행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으면서 본격적인 기싸움을 펼쳤다.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 8강전에서 카타르 월드컵 패배에 대한 설욕을 다지던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30분 한 프랑스 선수가 상대 선수와 경합에서 이긴 뒤 과한 세리모니를 펼쳤다. 이에 경기 종료 후 양팀 선수들이 엉겨 붙으면서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이 됐다. 프랑스 엔죠 미요는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프랑스는 이날 1-0으로 아르헨티나를 이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앙리 감독은 마지막에 벌어진 소동에 대해 사과하며 “이건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6일 이집트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앞서 모로코와 스페인은 5일 4강전을 치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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