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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비록 금 없지만 황금세대 발굴 … LA서는 金 3개 이상 정조준!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4 08:30

수정 2024.08.04 08:30

허미미, 이미 세계정상급 기량 … 데구치와 전혀 기량차이 없어
이준환, 천적만 극복하면 기술유도의 진수 보여줄 수 있는 인재
김민종, 무제한급의 새역사 … 빠른 발과 기술유도 가능한 보물
3명 모두 워낙 젊어 LA 올림픽때는 전성기로 출전 가능
한국 유도 노골드의 아픔, LA 올림픽때는 무조건 씻어낸다
파리 올림픽, 유도 황금세대의 발굴만으로도 큰 성공
(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 =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이준환, 김하윤, 김민종, 허미미, 안바울, 김지수 선수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 =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이준환, 김하윤, 김민종, 허미미, 안바울, 김지수 선수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 유도가 파리에서의 밤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혼성 단체전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모든 선수들은 얼싸안고 파리에서의 마지막을 즐겼다. 그들은 승자였고, 또 최고였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1개의 금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하지만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는 신예들이 다수 튀어나와 세대교체가 완벽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것을 알렸다.

(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 =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허미미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 독일 폴린 스타크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 =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허미미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 독일 폴린 스타크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4/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일단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이미 세계 최강자들과 기량차이는 조금도 없다. 허미미는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석패했지만, 석연치않은 반칙패였고 기량은 오히려 허미미가 나았다.

허미미는 2022년 6월 국제대회 데뷔전인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올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여자 61㎏급 정성숙, 여자 66㎏급 조민선 이후 29년 만이었다. 그리고 두 달 뒤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태극기를 펄럭였다.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이준환 선수가 30일 오후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 토너먼트 32강 경기에서 모로코의 아츠라프 무티 선수와 자웅을 겨루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이준환 선수가 30일 오후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 토너먼트 32강 경기에서 모로코의 아츠라프 무티 선수와 자웅을 겨루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은 천재과의 선수다. 2022년 6월 첫 시니어 국제대회였던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고, 20여일 뒤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선 도쿄 올림픽 금·동메달리스트를 차례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이준환을 국제유도연맹(IJF)은 '번개맨'이라고 칭하며 "선수 소개가 끝나기도 전에 한판승을 따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르다"라고 극찬했다.

이준환은 2023년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올해 4월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를 차례로 제패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3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유도 김민종, 짜릿한 한판승으로 결승 진출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한국 김민종이 일본 사이토 다쓰루를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2024.8.2 superdoo82@yna.co.kr (끝)
유도 김민종, 짜릿한 한판승으로 결승 진출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한국 김민종이 일본 사이토 다쓰루를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2024.8.2 superdoo82@yna.co.kr (끝)


한국 유도 최중량급의 간판이자 세계랭킹 1위, 올림픽 랭킹 1위인 김민종(23·양평군청)도 있다. 그는 신장 184㎝, 체중 135㎏이다. 김민종이 긴 팔로 거리를 벌리고 긴 다리로 공격해오는 상대를 꺾기 위해선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꼽힌다. 경기 내내 순발력을 유지하는 체력,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작전, 열세에 침착할 줄 아는 멘털이다. 여기에 남들은 보통 하나 꼽기도 어려운 주특기를 김민종은 업어치기, 빗당겨치기, 어깨로메치기 세 가지로 꼽는다. 2024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비록 타도를 다짐했던 리네르에겐 결승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으나 지난 3년 같은 성장세라면 금메달은 시간문제다.

결승서 크리스타 데구치 상대하는 허미미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허미미가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7.30 hkmpooh@yna.co.kr (끝)
결승서 크리스타 데구치 상대하는 허미미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허미미가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7.30 hkmpooh@yna.co.kr (끝)

이준환, 조지아의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와 준결승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이준환(오른쪽)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준결승에서 조지아의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와 겨루고 있다. 2024.7.30 hwayoung7@yna.co.kr (끝)
이준환, 조지아의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와 준결승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이준환(오른쪽)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준결승에서 조지아의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와 겨루고 있다. 2024.7.30 hwayoung7@yna.co.kr (끝)

인사 나누는 김민종-리네르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 마지막 날에서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프랑스 테리 리네르가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8.3 superdoo82@yna.co.kr (끝)
인사 나누는 김민종-리네르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 마지막 날에서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프랑스 테리 리네르가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8.3 superdoo82@yna.co.kr (끝)

허미미, 이준환, 김민종에게는 모두 공통적인 과제가 있다. 바로 숙적을 넘서는 것. 57kg급에서는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가 버티고 있다. 81kg급에서는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세계 2위)가 버티고 있다. 무제한급에서는 테디 르네르가 버티고 있다.
특히, 이준환은 그리갈라쉬빌리에게 무려 4연패를 당하고 있어서 더욱 관계 청산이 필요하다. 비록 목표했던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이들은 아직 워낙 젊다.
목표는 세계 1위. 새로운 남녀 천재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이번 파리 올림픽은 대성공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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