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축구, 3년 공들였지만 8강 패배로 물거품
런던 은 여자 축구도 미국 만나서 연장 석패
런던 은 여자 축구도 미국 만나서 연장 석패
[파이낸셜뉴스] 일본 축구가 남녀 모두 8강에서 패했다.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없이 2년가량 조직력을 가다듬고 완성도를 높였던 일본 남자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에 완패해 8강에서 짐을 쌌다.
일본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대패했다. 일본은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동메달) 이후 5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다. 조별리그에서 실점 없이 전승하며 기세를 높였으나 토너먼트가 시작하자마자 짐을 쌌다.
일본은 2001∼2004년생의 젊은 선수들로만 출전시켜 경험을 쌓게 할 정도로 올림픽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A대표팀이 최근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우승한 강호 스페인 선수들이 한 수 위의 개인 기량을 뽐내며 일본의 올림픽 메달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전반 11분 페르민 로페스의 중거리 슛에 실점해 끌려간 일본은 후반 28분 로페스의 중거리슛을 얻어맞고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아벨 루이스가 쐐기 골까지 터뜨려 일본을 좌절케 했다.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도미국과의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일본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 열린 미국과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패했다.
앞서 남자 U-23 대표팀이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무릎을 꿇고 메달 도전을 멈춘 가운데 여자 대표팀마저 8강의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일본은 남녀 모두 8강 탈락의 성적표를 받았다.
2012년 런던 대회 여자축구 준우승팀인 일본은 올림픽에서 4차례(1996·2004·2008·2012 대회)나 챔피언에 오른 미국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 도전에 나섰다.
전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일본은 연장전에 들어갔고, 결국 연장 전반 추가시간 실점했다.
미국은 연장 전반이 지나고 추가시간 2분마저 끝나갈 무렵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트리니티 로드먼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 상단에 볼을 꽂았다.
트리니티 로드먼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악동으로 유명했던 데니스 로드먼의 딸이다. 로드먼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진 '올림픽 최다 우승국' 미국은 역대 5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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