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해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도요타그룹을 제치고 글로벌 '톱5'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9.1%)와 기아(13.1%)가 합산 10.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도요타그룹(10.6%)과 폭스바겐(6.3%), 르노-닛산-미쓰비시(4.2%), 스텔란티스(10.0%)를 모두 앞질렀다. 고급 브랜드 중에서 영업이익률이 현대차그룹을 넘어선 것은 메르세데스-벤츠(10.9%)가 유일하다.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는 도요타그룹(516만2000대), 폭스바겐그룹(434만8000대)에 이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 361만6000대)이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29만대), 스텔란티스(293만1000대)가 이었다.
판매 1위인 도요타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 22조9104억엔(212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4210억엔(2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위인 폭스바겐그룹은 같은 기간 매출 1588억유로(235조9000억원), 영업이익 100억5000만유로(14조9300억원)를 거뒀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조4599억원, 14조905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위인 폭스바겐과 불과 300억원(원화 환산 시)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이 현대차그룹에 비해 70만대 이상 많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2위를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 BMW 등 독일 완성차 업계는 주력인 중국시장에서 최근 수년간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