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여주시의 4일 오후 4시 한낮 기온이 40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록적인 폭염을 보인 2018년 강원 홍천의 기온이 41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904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 40도 돌파는 총 7차례로 이 중 1942년 8월 1일 대구 기온 40도를 제외하고 모두 2018년 기록들이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도 2주 넘게 지속되는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강릉에선 이날까지 16일째 밤사이 25도 이상의 기온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이 관측돼 역대 최고 기록을 보였다.
대구도 '잠 못 드는 밤'이 15일째 이어졌다. 대구의 최장기 열대야 지속일수는 2001년 기록한 21일이다. 대구와 경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당분간 불볕더위와 열대야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밭에 무더위에 쓰러진 50대 여성이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광주에서도 전날 밭일하던 80대가 쓰러져 숨졌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 동안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4명이었다. 7월 29일~8월 2일 사이에는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중 절반인 4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7월 30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 1명씩, 8월 2일 경북과 경남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