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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이후 최악"...아시아 증시 줄폭락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5 14:04

수정 2024.08.05 14:05

지난 2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한 전광판에 도쿄증시 현황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2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한 전광판에 도쿄증시 현황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주말이 지나고도 씻기지 않았다. 미국 밸류체인에 포함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초토화되고 있다.

5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8.16% 하락한 3만2979.74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8% 내외의 폭락세를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

닛케이지수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상한 지난 달 31일에 1.49% 상승했지만 지난 1일(-2.49%)과 2일(-5.81%) 급락했다.


3거래일 기준 닛케이지수 성적은 지난 2011년 대지진 당시 이후 최악이며, 지난 달 11일 고점 대비 20% 가량 하락한 상태이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도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했으며, 전장 대비 8.17% 하락한 2330.36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타이완 가권지수도 8%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장보다 8.08% 하락한 1만9890.56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미국 증시와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달 1일(-2.30%)에 이어 2일(-2.43%)도 급락하며 지난달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해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고용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
특히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4.3%)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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