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낮은 임금에 짐싸는 청년들… "소득 지원해 근속 유도해야"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5 18:26

수정 2024.08.05 18:26

부산 청년 노동실태와 정책 보고
전국 평균보다 月 27만원 낮아
고용안정성보다 소득·창업 관심
BDI "기쁨통장·카드 확대를"
낮은 임금에 짐싸는 청년들… "소득 지원해 근속 유도해야"
부산지역 청년들의 임금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청년유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내 노동환경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연구원(BDI)은 5일 '부산청년패널조사로 살펴본 부산 청년의 노동실태와 정책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앞서 부산시와 함께 시행한 '2023 부산청년패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리했다. 조사 대상은 만 18세부터 39세까지 부산에 거주 중인 청년 3577명으로 이 가운데 2818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부산청년패널 조사는 시와 연구원이 지역 청년 삶의 변화 양상을 종합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심층 추적조사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청년패널 3577명에게 총 9대 영역, 319개 문항의 설문으로 장기 추적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부산지역 청년들은 직업 선택 때 고용안정성보다 소득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에 대한 관심이 고용안정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나아가 임금 만족도도 응답자의 36.8%가 현 직장의 경제적 보상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43.0%는 현재 업무가 본인의 전공과 불일치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청년 근무자들의 실질임금 보전을 위한 소득지원 정책으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현 부산시 정책인 '일하는 기쁨카드'의 적용 대상과 '부산기쁨두배통장' 사업 확대와 연계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헌일 책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청년 임금이 전국 평균 대비 월 27만원 낮은 수준"이라며 "소득지원 정책으로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고 지역 내 장기근속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이 끌리는 기업(청끌기업)' 정책 확대로 근무환경이 우수한 기업 총 500개사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시는 올해까지 지역 내 청끌기업 100개사 선정을 목표로, 우수 중소기업 발굴에 나섰다.


이어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방안도 제시했다. 이는 지역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부산의 오래된 가게를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부산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것.

이 밖에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RISE 사업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을 제안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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