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6월부터 분위기 반전"...롯데렌탈, 2분기 영업익 758억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6 13:20

수정 2024.08.06 13:20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롯데렌탈 최고경영자(CEO) 기업설명(IR)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렌탈 제공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롯데렌탈 최고경영자(CEO) 기업설명(IR)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렌탈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렌탈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증가한 6962억원이다.

롯데렌탈은 신성장 전략에 따라 지난해 3·4분기부터 중고차 매각 축소 및 체질 개선으로 발생한 일시적 실적 감소가 이번 2·4분기, 정확히는 6월을 기점으로 반등했다고 보고 있다. 롯데렌탈은 앞서 기존 중고차 매각 대수를 감축하고 이를 중고차 렌탈로 전환하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2·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6월만 놓고 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9%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번 분기 중고차 매각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반면, 본업인 렌탈 사업에서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렌탈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 내 비중도 58%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오토 장기렌탈은 2·4분기 2000대 이상 순증했고 대당 단가도 3.2% 상승했다.

개인 이용객의 월 평균 리텐션율(재계약 및 계약연장)은 전년 동기 대비 26.5%p 증가한 48.6%이며 중고차 렌탈도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오토 단기렌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40% 증가했다. 제주도뿐 아니라 내륙과 월간 단기, 보험대차까지 오토 단기렌탈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했다는 게 롯데렌탈 설명이다.

비즈(Biz)렌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30.4% 올랐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산업재 렌탈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 재편 과정에 있다"며 "소비재·금융 등 비주력사업 매출 비중을 15%에서 12% 수준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신성장 전략의 동력 확보를 위해 중고차 매각은 전략적으로 감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각 대수는 12.9% 줄었지만 수출 비중은 소폭 늘었다. 3·4분기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수출이 본격화하면 중고차 매각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향후 △중고차 소매 플랫폼 △차량 방문 정비 서비스 ‘차방정’을 통한 차량 정비 플랫폼 △산업재 중개 플랫폼 등 신사업 3개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신규 사업 출시 후 실적이 가시화 되는 내년에는 약 3600억, 2028년에는 2조8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견실한 렌탈 본업의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추진, 모빌리티 산업 내 절대적 넘버원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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