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은 신성장 전략에 따라 지난해 3·4분기부터 중고차 매각 축소 및 체질 개선으로 발생한 일시적 실적 감소가 이번 2·4분기, 정확히는 6월을 기점으로 반등했다고 보고 있다. 롯데렌탈은 앞서 기존 중고차 매각 대수를 감축하고 이를 중고차 렌탈로 전환하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2·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6월만 놓고 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9%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번 분기 중고차 매각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반면, 본업인 렌탈 사업에서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렌탈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 내 비중도 58%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오토 장기렌탈은 2·4분기 2000대 이상 순증했고 대당 단가도 3.2% 상승했다.
개인 이용객의 월 평균 리텐션율(재계약 및 계약연장)은 전년 동기 대비 26.5%p 증가한 48.6%이며 중고차 렌탈도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오토 단기렌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40% 증가했다. 제주도뿐 아니라 내륙과 월간 단기, 보험대차까지 오토 단기렌탈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했다는 게 롯데렌탈 설명이다.
비즈(Biz)렌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30.4% 올랐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산업재 렌탈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 재편 과정에 있다"며 "소비재·금융 등 비주력사업 매출 비중을 15%에서 12% 수준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신성장 전략의 동력 확보를 위해 중고차 매각은 전략적으로 감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각 대수는 12.9% 줄었지만 수출 비중은 소폭 늘었다. 3·4분기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수출이 본격화하면 중고차 매각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향후 △중고차 소매 플랫폼 △차량 방문 정비 서비스 ‘차방정’을 통한 차량 정비 플랫폼 △산업재 중개 플랫폼 등 신사업 3개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신규 사업 출시 후 실적이 가시화 되는 내년에는 약 3600억, 2028년에는 2조8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견실한 렌탈 본업의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추진, 모빌리티 산업 내 절대적 넘버원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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