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철학 잡지 '입구(IPKU) 매거진' 2호 ‘고독과 공존 사이’가 출간됐다.
입구매거진은 마음챙김, 명상, 인문, 영성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이야기를 담아 소개하는 잡지다.
이번 출간된 2호는 관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철학적, 영성적으로 풀어 담았다. 타인과의 관계에 매몰된 인간도, 타인으로부터 고립된 인간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게 이번 호 발행의 취지다.
이번 호의 주제인 ‘고독과 공존 사이’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로 유명한 강용수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원이 쓴 수록 글 제목과 같다.
책은 '고독'한 개인이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이루는 '공존'은 어떻게 가능하며 '적절한 거리두기'와 같은 관계의 기술들이 최선의 답변인지 탐구한다.
총 20개의 글로 꾸려진 입구매거진 2호는 삶의 태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담은 ‘관계와 삶’, 주제를 깊이 들여다보는 ‘철학과 영성’ 자기 내면을 살피는 ‘마음챙김과 명상’으로 나눠 구성됐다. 스페셜 콘텐츠로는 작가이자 예술가인 라안티 쿠마르-라오의 글이 실렸다.
책의 표지는 '고독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무인 카페'로 꾸며졌다. 주변을 의식한 듯 한껏 꾸민 채로 홀로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은 타인의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면서도 고독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입구매거진 측은 “관계에 지쳐 고독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공존의 숙명을 거스를 수는 없다”며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현시대의 단상을 다채롭게 담았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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