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될 경우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 남겨
'박스뉴반스'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
혈청형 2개 늘리고, 임상서 고 면역원성 확인
'박스뉴반스'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
혈청형 2개 늘리고, 임상서 고 면역원성 확인
[파이낸셜뉴스] 다양한 폐렴구균 백신이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체 유도 및 형성을 위해서는 더 높은 면역원성을 가진 백신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폐렴구균은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비말 감염되며 균혈증을 동반하지 않은 폐렴,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 등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NIPD)'과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을 일으킨다.
특히 소아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6일 한국MSD는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 국내 출시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면역원성을 높인 백신의 접종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소아의 경우 NIPD 발생률이 높고 IPD는 비교적 발생률이 낮지만 치명률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실제로 폐렴으로 진료 받은 국내 환자 중 약 50%는 5세 미만 소아였고, 소아 80% 이상에서 발병하는 국소 감염인 세균성 중이염의 주요 원인이다.
IPD는 1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률이 높고 5세 미만 소아에게 발생하는 전체 IPD 사례의 절반이 생후 첫 해에 발생하고 폐렴구균성 뇌수막염은 3분의 2가 생후 첫 해에 발생했다.
특히 5세 미만 소아에게 주로 발현되고 폐렴구균이 뇌수막염 등을 야기할 경우 5~15%는 사망한다. 사망하지 않더라도 뇌전증, 실명, 지적 장애 등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요하고, 최근에는 효과성을 높인 고 면역원성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MSD의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VC)인 박스뉴반스는 2010년 도입된 이후 13년 만에 새롭게 국내에 허가된 폐렴구균 백신이다. 허가 이후 박스뉴반스는 NIP에 포함돼 지난 4월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5세 미만 영아 및 12세 이하 폐렴구균 감염 고위험군은 전국 병의원에서 박스뉴반스를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WHO는 IPD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의 개수 뿐만 아니라 면역원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권고한다. 박스뉴반스는 기존 13가 백신 대비 혈청형 22F와 33F를 추가했고, 국내외 영유아 대상 임상에서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박스뉴반스는 2만여명 이상의 대상자를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혈청형 22F, 33F에 더 강력한 면역원성을 보였다"며 "실제 백신에 포함된 15개 모든 혈청형에서 WHO가 제시하고 있는 면역원성 기준치 0.35µg/ml를 충분히 충족한 개별 면역원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혈청형 개수가 많아지면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박스뉴반스는 혈청형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면역원성을 보였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 사업부 전무는 "현재 빅5 병원에는 박스뉴반스 공급이 끝났고, 주요 병원에도 제품이 공급되는 등 회사의 계획대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백신이 나온다는 것은 국민들에게는 접종 과정에서 선택의 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 예방 외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