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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에도 러시아는 폭격 멈추지 않아"..金우크라 선수의 울분 [파리올림픽]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6 14:47

수정 2024.08.06 14:47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를 넘어 금메달을 딴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가 대형 자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를 넘어 금메달을 딴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가 대형 자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로바 마후치크(22)가 올림픽 대회 기간에도 조국을 향한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6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마후치크는 "올림픽은 평화를 상징하는 대회다. 그러나 러시아는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일어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후치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높이뛰기에서 2m00을 넘어 우크라이나 선수 중 최초로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파리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0을 넘었다.
1987년 8월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작성한 2m09를 37년 만에 넘어선 그는 여자 높이뛰기 세계 신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마후치크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습을 피해 조국이 아닌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벨기에, 독일 등 주변 국가에서 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매우 슬픈 일"이라며 "다음 올림픽 때는 우크라이나에서 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며 자국민에게 희망을 준 마후치크는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이리나 게라시첸코와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미하일로 코한 등 자국 선수들과 우크라이나하우스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마후치크는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인터뷰에 나서느라 잠이 부족하다"며 세계 각국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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