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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목 석권' 양궁 대표팀 금의환향..."선수와 지도자가 하나된 결과"[파리올림픽]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6 17:50

수정 2024.08.06 20:31

2024 파리올림픽 양궁 5개 전종목을 석권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 파리올림픽 양궁 5개 전종목을 석권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이라는 대업을 이룬 양궁 대표팀이 6일 금의환향했다.

양궁 대표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대표팀은 양궁 종목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모든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혼성전이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신설된 이래 한국 양궁의 5관왕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지난 1988 서울 올림픽에서부터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단체전과 개인전, 혼성전까지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은 취재진과 만나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우리 3명이 진짜 열심히 운동했는데, 10연패 목표를 이룬 순간이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임시현은 "목디스크에 걸릴 정도"라면서도 "그만큼 너무 행복하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임시현은 혼성전에 같이 출전한 김우진에 대해 "가장 가까이에서 오빠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알게 됐다"며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을 끌어낸 게 존경스러웠다. 나도 우진 오빠처럼 (최다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맏언니 전훈영은 "10연패만 바라보고 갔는데, 목표를 이뤘다. 개인전 4위 성적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면서도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좀 더 행복하게 양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첫 출전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막내 남수현은 "언니들을 믿고 최대한 자신감 있게 쏘고자 했다"며 "일단은 휴식을 취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고 전했다.

남자 대표팀인 김우진은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세번째 대회만에 따내며 3관왕이라는 명예와 함께 한국 선수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5개)에도 이름을 올렸다.

남자 단체전에서 모두 10점을 적중시켰던 이우석은 "목표했던 3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기쁘다"며 본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한국의 역대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사격의 반효진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두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막대 김제덕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김우진을 처음 보고 롤모델로 삼게 됐다. 앞으로도 더 본받겠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다면 개인전 메달도 따오겠다"고 밝혔다.


홍승진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스페셜 매치를 치르며 훈련했고, 지도자와 선수가 모두 하나가 된 결과"라며 "여자 단체전을 앞두고 정말 긴장했던 만큼, 10연패가 가장 인상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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