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8년 만의 금메달을 위해 7일 출격에 나선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폐막 나흘을 앞두고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올림픽 무대에서 늘 금메달을 수확해왔지만,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치며 '노골드' 수모를 겪었다.
지난 19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결정을 내린 곳이 파리였던 만큼, 대표팀은 파리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태권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다.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58kg급의 박태준이 첫 도전자로 나선다. 박태준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박태준은 지난 2월 선발전에서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장준을 격파한 기대주로, 박태준이 남자 58kg급의 노메달 징크스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권도는 이번 파리 올림픽부터 지난 도쿄 올림픽과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태권도는 2분씩 3라운드의 경기를 진행한 후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으로 4라운드를 치러 2점을 먼저 득점하는 선수를 승자로 선정했다. 3라운드에 연장전까지 점수를 축적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서부터는 이 규칙이 변경됐다.
2분씩 3라운드의 규정은 같지만, 매 라운드의 점수를 누적하지 않는다. 매 라운드 종료시 다음 라운드를 0-0으로 치르는데, 3개 라운드 중 2개 라운드를 먼저 따내면 승리한다.
골드 포인트제가 삭제되며 각 라운드에서 동점이 될 경우, 기술 점수가 적용돼 고난도 기술을 더 많이 시도한 선수가 우위를 점한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로 수모를 겪었던 한국 대표팀이 바뀐 규칙으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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