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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장세 속 호주 헤지펀드 수억달러 챙겨"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7 05:05

수정 2024.08.07 05:05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를 비롯해 전 세계 증시가 5일(현지시간) 폭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증시 매도세 속에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호주 '오즈의 마법사' 헤지펀드 매니저 그레그 코피가 수억달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AP 연합
뉴욕 증시를 비롯해 전 세계 증시가 5일(현지시간) 폭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증시 매도세 속에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호주 '오즈의 마법사' 헤지펀드 매니저 그레그 코피가 수억달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AP 연합


'오즈의 마법사'라고 부르는 호주 스타 헤지펀드 매니저인 그레그 코피가 이달 전 세계 증시 폭락 속에 수억달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 투자 업체 러퍼 역시 막대한 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 세계 증시는 5일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가 12% 폭락해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3% 안팎 급락했다.


뉴욕 증시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5% 폭등하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코피가 2018년 은퇴한 뒤 세운 헤지펀드 커코스월드캐피털은 최근 증시 폭락 장세에서 수억달러를 벌었다. 현재 커코스월드 운용자산 규모는 약 80억달러에 이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커코스월드는 세계 경제 둔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베팅해 큰돈을 벌었다.

5일 투자자들을 패닉으로 몰고 간 전 세계 증시 매도세는 미 경기 침체 우려와 더불어 일본은행(BOJ)이 지난 주 17년 만에 전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촉발됐다.

운용자산 규모가 270억달러를 웃도는 영국 투자업체 러퍼 역시 5일 폭락세로 큰돈을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퍼는 오랫동안 증시 폭락을 경고해 온 곳이다.

러퍼는 일본 엔화 매수 포지션으로 상당한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엔은 최근 수 주일 BOJ의 개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러퍼는 아울러 금과 같은 안전자산 투자도 확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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