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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10% 폭락후 1%대 반등…"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증권가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7 07:19

수정 2024.08.07 07:19

KB·키움 증권 등 "주가 급락 이례적이고 과도"
과거 10% 넘게 급락한 7차례, 석달내 22% 상승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매수추천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7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8년 10월 24일 금융위기 시기에 13.6% 폭락한 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다음날인 6일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피 상승률인 3%대에 못 미치는 1.54%에 그치며 7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경기침체와 중동전쟁 우려 속에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 출시 지연 우려 때문"이라면서도 "경기침체가 없다는 가정하에 삼성전자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24년간(2000~2024년) 삼성전자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7차례의 경우 이후 3개월 주가는 평균 2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어제와 같은 주가 급락은 이례적이고 또 과도하다"며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의 AI 열풍이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하다고 판단하는 듯하지만, 펀더멘털이 견조했던 닷컴 버블 초기의 삼성전자 주가 급락(2000.04.17 -12%)은 이후 한 달간 25% 반등(4거래일간 +10%)하며 되돌림 됐던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가 급락 원인을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 '경제 지표 둔화', 기타 수급적인 이슈 등에서 찾고 있지만 이러한 이슈들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탈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2H24)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출액 166조 원과 영업이익 31조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고부가 제품(HBM3, HBM3e)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범용 D램의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향 HBM3e의 양산 퀄에 성공할 경우, HBM 전환에 따른 공급 부족이 하반기 범용 D램의 추가 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음도 염두에 둬야만 한다"며 "범용 D램의 가격 상승과 HBM3e 시장 진입이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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