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브리드는 일본이지"…BMW·벤츠 빈자리 메운 '도요타·혼다'

뉴스1

입력 2024.08.07 06:25

수정 2024.08.07 10:12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 렉서스 'THE ALL-NEW LM 500h' 차량이 전시돼 있다. LM500h의 LM은 '럭셔리 무버'(Luxury Mover)의 약자로, GA-K(글로벌 아키텍처-K) 플랫폼을 기반으로 2.4L 직렬 4기통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2024.7.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 렉서스 'THE ALL-NEW LM 500h' 차량이 전시돼 있다. LM500h의 LM은 '럭셔리 무버'(Luxury Mover)의 약자로, GA-K(글로벌 아키텍처-K) 플랫폼을 기반으로 2.4L 직렬 4기통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2024.7.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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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올해 수입차 시장의 위축 속에서 유독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 약진이 두드러진다. 고객 수요가 하이브리드(HEV)로 몰리면서 풍부한 라인업을 지닌 일본 브랜드가 혜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입 승용차 판매량은 14만 7629대로 전년 동기 15만 1827대보다 2.8% 감소했다.

고금리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여파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은 1년 전보다 줄었다.


올해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BMW는 4만15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고, 벤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줄어든 3만 4380대에 그치고 있다. 볼보 역시 8596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9% 줄었다.

반면 도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도요타(렉서스 제외) 브랜드는 올해 1~7월 538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혼다도 같은 기간 1476대로 지난해보다 144.4% 늘었다. 다만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7529대로 6.3% 감소했다.

올해 1~7월 일본차 판매량은 1만 43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판매 비중은 9.7%로 지난해(8.6%)보다 1.1%포인트(p) 증가했고, 2022년 6%보다는 3.7%p 늘었다. 지난 7월만 보면 전체 수입차의 10%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독일차는 지난해 1~7월 10만 7608대에서 올해 1~7월 8만 8700대로 17.6% 감소했고, 판매 비중도 70.9%에서 60.1%로 10.8%p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차 판매량이 179% 증가했지만, 중국산 모델Y 등 신차로 올해 판매가 급증한 테슬라를 제외하면 판매량이 29.4% 감소하고 판매 비중도 지난해보다 1%p 줄어 5.3%에 그쳤다. 테슬라 포함 시 미국차 판매 비중은 18.2%까지 증가한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 판매량 증가는 하이브리드 영향이 크다. 올해 1~7월 수입 승용차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5.5% 증가한 7만 40대다.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47.4%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확대하면서 자연스럽게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 브랜드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9개 모델 중 7개 모델이 하이브리드다. 렉서스 역시 순수 전기차인 RZ 450e를 제외한 7개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췄다.
혼다도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은 도요타를 중심으로 일본 브랜드가 강세인 곳"이라며 "오랜 기술력으로 잔고장이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수입차 시장은 디젤 수요가 많았는데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 수요가)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로 많이 넘어갔다"며 "전기차도 충전 인프라 부족 등 우려로 아직 선택하기를 꺼리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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