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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실현'..카카오뱅크, 2Q 순익 역대 최대 1202억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7 09:21

수정 2024.08.07 09:21

투자금융자산 큰 폭 증가
수수료·플랫폼 고른 성장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2.5%
4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카카오뱅크. 뉴시스
카카오뱅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182억원, 당기순이익 2314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2%, 25.9% 증가한 것이다. 2·4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영업이익(1698억 원)과 당기순이익(120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51.9%, 46.6%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익은 역대 최대 반기 실적 기록이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와 플랫폼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효과적인 자금운용을 바탕으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펀드 판매 서비스 △달러박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말 수신·여신 잔액은 각각 53조4000억원과 4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6.9%로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 평균 저원가성 예금 비중인 38.5% 보다 우위에 있는 수치다. 모임통장, 미니 서비스 등 카카오뱅크만의 경쟁력 있는 조달 구조가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기여했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4946억 원)보다 21.1% 늘어난 5988억원이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도 14% 증가해 1353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지난해 대비 9.8% 증가한 1417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수익만 놓고보면 같은 기간 19% 급증했다. 각종 제휴 서비스와 연령별 타깃 서비스가 플랫폼 수익 증대를 이끌었다.

올해 6월 말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403만 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 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되며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장을 이뤄냈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80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00만 명이다.

카카오뱅크는 효과적인 자금운용으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채권, 수익증권, 단기자금 등) 손익도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2517억원을 달성했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연체율은 2·4분기 0.48%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 수준인 2.1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4%로 개선됐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과 비중은 각각 4조7000억원, 32.5%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증가늘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공급액과 비슷한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가량 급증했다. 포용금융 실현을 위해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등을 이어온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고객의 편리한 금융 생활 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상반기 약 85만명의 '사장님' 고객을 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매출 및 부가세 관리 등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슈퍼뱅크'를 필두로 한 글로벌 진출도 원활한 모습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지난 6월 출범 후 1개월만에 고객 80만명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슈퍼뱅크의 성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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