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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동남아 車 허브 태국에 전기차-배터리 투자...中 브랜드 견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7 15:16

수정 2024.08.07 15:16

현대차, 방콕 남부에 386억원 들여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 2026년부터 제품 생산 전망, 中 브랜드 견제
지난해 3월 22일 태국 방콕 임팩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방콕 모터쇼에 현대자동차의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3월 22일 태국 방콕 임팩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방콕 모터쇼에 현대자동차의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동남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의 중심이자 동남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태국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품 생산은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 영자지 방콕포스트(BP)는 7일 태국투자청(BOI) 발표를 인용해 현대자동차가 태국 내 전기차·배터리 조립 시설에 10억밧(약 38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장은 수도 방콕 남동쪽 사뭇쁘라깐주에 위치하며, 현지 업체 위탁 제조 방식으로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릿 테드스테라석디 BOI 사무총장은 "현대자동차는 태국의 강력한 기존 공급망을 통해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의 3분의 1 이상을 태국 내에서 조달하여 현지 산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가장 큰 자동차 제조업 중심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 동남아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55%는 태국에서 팔렸다. BP는 현재 동남아의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이 한국과 일본에 의해 양분되어 있지만, 비야디(BYD)를 선두로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서서히 침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전기차 시장의 경우 BYD와 창청자동차(GWM)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들은 태국을 생산 기지로 삼아 다른 동남아 전기차 시장을 공략중이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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