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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Q 순익 역대 최대 1202억.."신규 사업 진출도 문제 없어"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7 16:58

수정 2024.08.07 17:00

중저신용자 대출로 '포용금융'
투자금융자산 큰 폭 증가
수수료·플랫폼 고른 성장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2.5%
4Q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카카오뱅크가 7일 ‘2024년 상반기 경영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14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분기·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화상
카카오뱅크가 7일 ‘2024년 상반기 경영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14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분기·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화상

카카오뱅크 2024년 2·4분기 주요 손익계산
(십억원)
2024년 2·4분기 2023년 2·4분기 증감(YoY) 2024년 1·4분기 증감(QoQ)
당기순이익 120.2 82.0 38.2 46.6% 111.2 9.0 8.1%
영업수익 734.1 613.3 120.8 19.7% 717.9 16.2 2.3%
이자수익 598.8 494.6 104.2 21.1% 582.3 16.5 2.8%
영업비용 508.8 442.9 65.9 14.9% 512.0 -3.2 -0.6%
(카카오뱅크 공시자료)

[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182억원, 당기순이익 2314억원을 달성했다. 2·4분기 영업이익(1698억 원)과 당기순이익(1202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1.9%, 46.6% 급증했다.
카카오뱅크가 7일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와 플랫폼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효과적인 자금운용을 바탕으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말 수신·여신 잔액은 각각 53조4000억원과 4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6.9%로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 평균 저원가성 예금 비중인 38.5% 보다 우위에 있는 수치다. 모임통장, 미니 서비스 등 카카오뱅크만의 경쟁력 있는 조달 구조가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기여했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4946억원)보다 21.1% 늘어난 5988억원이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도 14% 증가해 1353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지난해 대비 9.8% 증가한 1417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수익은 같은 기간 19% 급증했다.

포용금융 실천을 위한 카카오뱅크의 노력은 수치로 확인됐다. 상반기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과 비중은 각각 4조7000억원, 32.5%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분기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공급액과 비슷한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가량 급증했다. 카카오뱅크가 포용금융 실현을 위해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을 맺고 관련 상품을 꾸준히 출시한 결과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대주주적격성 논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적격성 논란을 겪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가 신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적격성 논란으로 신규 '라이선스' 발급이 어려워 새로운 사업 진출이 제한되는 지점은 기존 라이선스를 보유한 금융사와 협업을 통해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COO는 "대주주적격성과 관련해 분명하게 카카오뱅크 신규 사업 진출이 제한돼 있다"면서도 "이는 신용카드·마이데이터·CB업과 같은 특정한 영역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 비즈니스 서비스에선 개별 법령에 있어 명시적으로 제한되어 있지 않고 금융당국 검토에 따라 추가 인가가 주어질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구체적으로 투자자문업 관련해선 진출이 가능하고 방카슈랑스 관련 보험 영역에 있어서도 특별한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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