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뜻 모아
[파이낸셜뉴스] 여여가 모처럼 주요 민생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민 삶의질 향상과 직결된 각종 민생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상설 협의체' 구성에도 뜻을 모았다. 22대 국회 들어 탄핵과 특검 등 정쟁만 되풀이하던 정치권이 민생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특검법을 비롯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다양한 민생법안에 대한 여야간 이견차가 여건히 크고 특검과 국정조사 같은 암초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본격적인 협치까지는 극심한 난관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김상훈 국민의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국회에서 첫 정책위의장 회담을 열고 여야 간 견해 차이가 크지 않은 민생법안은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에 대해 상속권을 배제하는 이른바 구하라법과 간호법에 큰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혹서기 취약계층 전기요금 감면 필요성 역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 문제와 전 국민 25만원 지급법(민생 회복 지원을 위한 특별 조치법) 등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여야의 원내 사령탑들은 이날 민생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우선 박찬대 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정부와 국회 간 상시적 정책협의기구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 대책에 따른 입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정 민생 협의체를 구성해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민생을 위해서 여야가 함께 일하는 국회로 복원시키겠다"고 화답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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