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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美30년국채 ETF' 순자산 1조5000억 돌파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7 18:23

수정 2024.08.07 18:23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상장 1년 5개월여 만에 1조5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순자산액은 1조5013억원(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6일 기준으로는 1조5396억원이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 가운데 순자산이 제일 많다. 전체 ETF 중에서 파킹형을 제외하면 14위에 해당한다.


해당 ETF는 지난 3월 말 순자산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몸집을 50% 이상 불렸다. 7월에만 1566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장기채 ETF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은 연금계좌와 은행에서 유입됐다. 연초 이후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8917억원이 들어왔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3011억원을 순매수했다. 은행 순매수 대금은 2434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146개 채권형 ETF 가운데 1위였다.

거래도 활성화돼 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183만좌로, 전체 채권형 ETF의 평균(7만좌)을 크게 웃돌았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권 투자 ETF다. 미국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편입한다.
장기 채권 특성상 금리 변동에 민감해 금리 인하시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월배당 상품이어서 채권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수취할 수 있다.


한투운용 김승현 ETF마케팅담당은 "미국이 9월부터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투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금리인하가 진행되기 전 이를 활용해 미국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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