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최고 대우로" 온종합병원 간호사 200명 모집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7 18:36

수정 2024.08.07 18:36

의정갈등에 업무 늘어 인력 보충
아파트 숙소 제공·수당 대폭 인상
부산에 있는 온종합병원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조건으로 내년까지 유능한 간호사 20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종합병원 제공
부산에 있는 온종합병원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조건으로 내년까지 유능한 간호사 20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종합병원 제공
"유능한 경력 간호사 모십니다."

부산지역 중견종합병원인 온종합병원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고 대대적인 간호사 구인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이브닝·나이트수당 최고 대우, 2년차 이상 경력수당 대폭 인상, 복수 주임간호사 제도, 장기근속자 별도 수당 지급, 기숙사 제공, 부모님에 대한 무료 숙박검진, 상근직 등 근무행태 자율선택권, 직장금고 통한 저리자금 대출 등을 제시하는 구인조건을 내걸고 유능한 경력 간호사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병원 측은 내년 700병상 운영을 목표로 신규 간호사 150∼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현재 온종합병원에는 간호사 346명, 간호조무사 152명, 병동 보조인력(도우미) 83명 등 모두 581명이 근무 중이다.

온종합병원은 올해 하반기 무주택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직장주택조합도 추진할 계획이다.


온종합병원은 병원 15층에 모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형 기숙사(2인 1실)를 갖춰 부산지역 외 지역 출신인 신입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병원 측은 기숙하는 간호사들에게 식사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면서도 비용은 청소비조로 월 5만원만 받고 있다. 부산 도심지에 위치한 병원 옥상에는 탁 트인 조망에다 멋진 정원까지 갖추고 있어 자칫 따분한 기숙사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간호간병통합병동을 운영하고 있는 온종합병원은 또 간호사들이 고유 건호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간호조무사와 병동 보조인력 등을 확대 지원하기로 하는 등 7개월째 접어든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환자 폭증에 지친 간호사 잡무 경감에도 주력하고 있다.

게다가 임상 경험이 적은 신입 간호사들의 원활한 간호업무를 돕기 위해 의료진까지 나서서 차트를 한글로 작성하는 등 간호업무 지원에 애쓰고 있다.

2010년 3월 개원한 온종합병원은 세 차례 증축공사를 통해 모두 700병상을 허가받았으나 간호인력 부족으로 530여개 병상만 운영하고 있다.


평균 재원환자들이 500명을 상회하면서 간호사들도 지쳐 번아웃 등을 이유로 퇴사자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온종합병원은 의정갈등 해소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대학병원들의 경영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중견종합병원들의 역할이 더 크질 것으로 보고 현재 긴급히 병동 간호사 2교대 근무제를 도입해 입원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실정이다.


온종합병원 주연희 간호부장(전 동아대병원 암센터 간호팀장)은 "온종합병원은 주사간호사, 처치간호사, 주간 전담 간호사제 등을 운영하고 있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으로 인해 간호조무사 등 배치돼 있는데다 30여명의 PA간호사들이 주치의를 밀착해서 입원환자들을 돌보고 있어 병동 간호사들이 상대적으로 간호업무에 주력할 수 있다"며 경력 간호사들의 적극적인 입사지원을 바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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