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안세영 혼자 딴 것 아니야”
“협회의 시스템 바꿔야 하는 것은 맞다”
“주변 사람 모든 공 무시하고 악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아”
“꼭 굳이 그 시점이었어야 했을까 의문”
“안세영도 중3부터 혜택 받으며 현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
“안세영은 아끼는 후배, 잘 해결 되었으면”
“협회의 시스템 바꿔야 하는 것은 맞다”
“주변 사람 모든 공 무시하고 악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아”
“꼭 굳이 그 시점이었어야 했을까 의문”
“안세영도 중3부터 혜택 받으며 현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
“안세영은 아끼는 후배, 잘 해결 되었으면”
[파이낸셜뉴스] 현재까지 배드민턴 동료들은 안세영의 작심발언에 대해서 동조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지난 7일 김원호·정나은 조가 “우리는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는 말과 함께 “대표팀 분위기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은메달은 뒤에서 묵묵히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거기에 이어서 28년 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단식의 전설 방수현도 후배 안세영의 발언에 대해서 안타깝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시기적으로도, 방법론적으로도 옳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방수현은 MBC 해설위원으로서 이번 파리 일정을 안세영과 함께 하며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직후 “빨리 중계석에서 내려가서 안세영을 안아주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안세영을 아끼는 배드민턴인이다.
하지만 7일 방 위원은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자신의 부상에 협회가 안일하게 대처해 실망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발언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방 위원은 "올림픽 출전 선수라면 종목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리면서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가 많이 부담됐을 거라고는 저도 생각하지만, 본인의 부상에 대해 협회에서 대처를 잘못했다고 발언한 건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방 위원은 “내 생각에도 협회의 시스템이 변화가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안 선수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하며 “금메달을 딴 건 안 선수를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한 거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거다. 협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면 개선하면 된다. 안 선수가 함께 열심히 해줬던 분들의 공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고 해주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들을 다 즐긴 뒤에 마음에 품고 있던 걸 잘 정리가 된 상황에서 협회하고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위원은 “배드민턴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저는 안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지금 이 상황에서 협회에 아쉬워서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공식적인 데서,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와중에 이렇게 말했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인 2017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현재까지 왔다. 그때 당시 선배들의 노고와 기업 후원을 바탕으로 한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안세영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현재까지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는데 금메달을 딴 직후 이제 와서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취지였다.
마지막으로 방 위원은 ”안 선수가 어리고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더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태를 영리하게 잘 정리하고 모든 게 좋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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