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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證, 유럽 해운 탄소금융시장 선점 나선다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8 09:30

수정 2024.08.08 09:30

IBK투자증권 제공
IBK투자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이 해양 벤처기업 맵시와 손잡고 해운 탄소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IBK투자증권은 해양 데이터 전문 기업 ‘맵시(MapSea)’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맵시는 항해기술 기반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빅데이터·IoT·인공지능·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해상 내비게이션 및 관제’가 주력 서비스다. 선박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소 해운사를 지원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아 IBK기업은행의 ‘IBK창공’ 프로그램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국내 최초로 유럽 탄소배출권시장에서 ‘해운업 특화 탄소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해운사가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금융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유럽의 증권사 등을 통해야만 한다. 탄소배출권 계좌 개설 자체가 생소할 뿐만 아니라 언어 장벽과 예상치 못한 이해관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유럽 탄소배출권 계좌 개설 대행 △배출권 중개 및 운용 △배출권 구매를 위한 헤지 관련 자문 등의 탄소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선박 금융과 재생에너지 관련 금융의 자문 및 주선도 담당할 예정이다.

맵시는 실시간으로 유입되는 전 세계 선박 데이터에 자체 내비게이션 플랫폼 데이터를 더해 각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실제 탄소배출권 거래액을 산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온실가스의 배출부터 감축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올인원 탄소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 해운기업들의 탄소배출권 거래를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탄소중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증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맵시 대표는 “IBK투자증권과 함께 중소 해운업계를 위한 탄소금융 서비스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선박 데이터를 활용해 해운업계와 탄소금융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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