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상공계가 가덕신공항 건설에 지역기업 참여비중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는 8일 오후 부산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지역 건설업계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 최근 부지조성공사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고,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비율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가덕도신공항 건설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지역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공항건설공단은 본격적인 간담에 앞서 준비된 현황브리핑 시간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총 13조 5000억원이 투입되고, 최대 3549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활주로, 계류장, 항행안전시설,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덕도신공항의 지정학적 위치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장점을 활용해 자유무역 지정, 국제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 기지 구축 등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부지조성공사 입찰이 두 번 유찰됨에 따라 최근 정부가 입찰조건을 변경해 세 번째 입찰이 진행 중이다. 3차 입찰을 통해 공사 참여 업체가 선정되면 호안 기초 공사를 시작으로 해상 및 육상 매립을 거쳐 활주로 및 유도로가 순차적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건설업계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1, 2차 입찰에서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비율이 11%에 불과했던 만큼, 이번 3차 입찰에서는 더 많은 지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또 공사 진행 때 하도급 및 인력, 장비 등의 분야에서 부산 지역 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공단은 물론이고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금리, 고원자재가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역 건설업계는 극한의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상의가 지역경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오랜 기간 총력을 기울여온 사업인 만큼 2029년 차질 없는 개항과 더불어 지역기업의 참여비중이 확대 될 수 있도록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이사장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역대 최대 규모의 건설사업으로서 국가적으로는 물론 지역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업”이라며 “부울경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의와 지역업계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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