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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학대 논란 당시 심경...믿었다"..다큐 '안녕, 푸바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8 14:19

수정 2024.08.08 14:19

9월 4일 개봉 앞두고 제작보고회
강철원 주키퍼가 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국민 판다' 푸바오와 바오패밀리 최초의 영화 '안녕, 할부지'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zoo keeper)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4.8.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강철원 주키퍼가 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국민 판다' 푸바오와 바오패밀리 최초의 영화 '안녕, 할부지'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zoo keeper)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4.8.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에버랜드의 강철원 사육사(주키퍼)가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가 초기에 학대 논란에 휩싸였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푸바우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가 내달 4일 개봉한다. 개봉을 앞두고 8일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강철원 주키퍼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팬들의 우려와 걱정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판다월드에서 본 푸바오의 모습과 새로운 곳에서 노는 모습이 당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팬들이 본 게 거짓이라 게 아니다.
다만 검역을 받고 처음 타는 비행기를 타고 또 검역 받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야생 동물에겐 긴장의 연속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저는 푸바오가 잘 적응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제가 푸바오를 직접 보고 난 다음에 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나중에서야 자신의 의견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7월 4-5일 푸바오를 봤을 때 푸바오가 적응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했다. 아마 지금은 적응 단계를 마치고, 제2의 삶을 잘 살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강철관 주키퍼는 또 중국에 직접 가 푸바오를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평소 걸음이 빠른 사람인데, 주위에서 그때 더 빨랐다고 하더라. 마음이 급했다. 푸바오가 잘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팬들이 많이 걱정해서 (푸바오의 상태를)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녕, 할부지 포스터 /사진=뉴스1
안녕, 할부지 포스터 /사진=뉴스1


“한편으론 푸바오가 나를 알아보고 '매우' 반가워 할까봐 우려되는 마음도 있었다. 푸바오가 새 환경에 적응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었다”며 당시 심경을 설명했다.

메가폰을 잡은 심형준 감독은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가장 기대했던 순간으로 푸바오와 강철관 사육사의 재회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이별도 이별이지만, 재회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기다렸던 순간이고, 저 역시 이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그림일까, 기대됐다. 저 멀리 (푸바오를 향해) 다가가는 강철관 사육사의 뒷모습을 담는데 심장이 터질 뻔했다”고 말했다.

강철원 주키퍼는 이날 푸바오의 중국행에 대해 “이별을 늘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여정 중에 어머니를 여의면서 감정기복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키퍼들은 동물을 만날 때 늘 이별을 생각한다. 푸바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어머니를 여의면서 다짐과 달리 감정의 기복이 심했다. 푸바오와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중첩됐다. (사육사 인생을 돌이켜보면) 푸바오가 태어나면서 제겐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그렇기에 지금도 푸바오는 내 가슴 가득 있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푸바우가 떠난 뒤 바오 패밀리의 변화에 대해선 “루비바오와 후이바오는 정말 잘지낸다. 아이바오는 쌍둥이 키우느라고 정신없이 살고 있다. 철부지 남편인 러바오는 예나 지금이나 혼자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말해 육아에 지친 아이바오의 상황을 특별히 주목하게 했다.

심 감독, 영화만의 차별점 무엇? "다큐적인 접근, 더 깊게 담았다"


심형준 감독은 이날 ‘바오패밀리의 일거수일투족이 TV나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돼 왔는데, 영화만의 차별점이 있냐는 물음에는 “너무 많은 매체를 통해 워낙 큰 사랑을 받아서 연출 제의를 받고 부담이 컸다”고 토로했다.

“나는 여기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나? 그래서 찾은 게 다큐멘터리적인 접근이었다. 대중들이 본 것은 예능적인 측면이 컸다고 본다. 바오패밀리를 돌본 주키퍼들의 감정 등을 좀 더 깊게 담고자 했다”고 답했다.

“모든 스태프이 울고 웃으면서 어메징한 그날의 이벤트와 과정을 굉장히 깊이 있게 담았다.
푸바오 팬이 아니라도 재미있게 볼수 있게 만들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푸바오 영화배우 데뷔'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안녕, 할부지'제작보고회에서 주연 배우 소개가 스크린에 떠 있다. 2024.8.8 mjkang@yna.co.kr (끝)
'푸바오 영화배우 데뷔'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안녕, 할부지'제작보고회에서 주연 배우 소개가 스크린에 떠 있다. 2024.8.8 mjkang@yna.co.kr (끝)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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