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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8월 배추 수급 불안 우려...비축물량 풀고 생육관리 강화"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8 15:00

수정 2024.08.08 15:00

송미령 장관, 고랭지 배추 출하 현지 방문
비축물량 일 최대 400t까지 확대...공급 충격 대비
병해충 등 관리 강화...농협 계약재배 농가에 약제 할인공급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가운데)이 8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왕산면 일원)를 찾아 배추 생육상황과 산지 출하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가운데)이 8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왕산면 일원)를 찾아 배추 생육상황과 산지 출하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배추 가격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시에 적량을 과감하게 공급하겠다"며 "여름배추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관계기관은 지속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8일 강원 강릉의 안산면 일원(안반데기)의 고랭지 배추밭을 찾은 송 장관은 산지 출하동향과 추석 성수기에 공급될 배추 밭의 생육 상황의 점검에 나섰다. 송 장관이 배추 밭을 찾은 것은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정부는 현재까지 배추 가격은 안정세에 머무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8월 상순 소매가격은 전년보다 4.7%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9.8% 낮게 나타나며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


다만 여름배추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산지 출하량도 줄어들 예정이다.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단위면적 당 수확량이 줄어드는 데다 8월 중순 이후에는 재배 환경이 열악한 완전 고랭지(해발 1000미터 내외)에서만 출하가 가능하다. 생산 및 유통비용이 오르며 가격의 상방압력이 높아지는 시기라는 의미다.

이날 송 장관이 점검에 나선 배추 밭은 현재까지 작황이 대체로 양호하고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지난해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8월 하순 이후 수확될 배추의 작황도 양호한 상태로 조사됐다.

농가들도 이례적인 긴 장마와 고온으로 병해충 확산을 우려하여 방제 횟수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등 생육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 3일부터 매주 '여름 배추·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생육상황, 기술지도 실적, 병해충 약제공급(농협 계통공급) 실적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주는 지난 7월 26일에 이어 송미령 장관이 직접 대면 회의를 주재했다.

여름배추는 추석 수요(9월 17일)에 대비해 '아주 심기'(정식) 시기의 조정에 들어갔다. 8월 말부터 9월 중순에 출하될 물량이 늘어난데 비해 상대적으로 8월 중순에 출하될 물량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정부는 수급조절용으로 공급 중인 비축 물량을 기존 일 250t에서 400t까지 대폭 확대해 격차를 메울 예정이다. 평년 8월 중순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의 8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방출량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산지의 출하량과 시장가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여름배추 작황 지원을 위해서는 농협경제지주 주관으로 농협 계약재배 농가에 30% 이상 할인해 약제를 공급하고 조합별 할당량이 소진되면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고랭지 배추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선충 피해 현황 및 방제 상황을 농촌진흥청에서 각 기관에 공유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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