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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임직원 건강 책임진다" 삼성전자, 안전 강화 선언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8 16:15

수정 2024.08.08 16:15

삼성전자가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5대 기본원칙과 5대 절대원칙으로 구성된 ‘임직원 안전원칙’.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5대 기본원칙과 5대 절대원칙으로 구성된 ‘임직원 안전원칙’.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근무환경 개선 현황
내용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 자동화 추진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개선된 구조의 웨이퍼 박스 도입
보호구 착용, 안전장치 우회·해제 금지 등 임직원 안전원칙 공지
개인 질환 의료비(급여항목) 한도없이 지원
비급여항목 중 MRI·CT·입원 식대 등 전액 지원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 운영
임직원 대상 필수 안전보건교육 연 2회 실시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0만명이 넘는 임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물류 자동화 확대 등 다각적인 사업장 안전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사업장 안전과 임직원 건강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발맞춰 근무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8일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 시행 방침을 공지했다. 이곳의 물류 자동화 비중은 현재 44%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최대한 신속히 자동화를 확대해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웨이퍼 박스는 이동이 쉽도록 구조를 변경한다. 새로운 웨이퍼 박스는 가벼워지고 잡기도 편해서 작업자가 힘을 덜 들이고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 이미 일부 현장에 투입돼 테스트 중이며, 검증이 완료되면 전량 교체를 진행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근무환경 개선과 건강증진에 관한 아이디어, 개선이 필요한 제도와 문화에 대한 임직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로 하고 상시 제보를 받기로 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지난 7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5대 기본원칙과 5대 절대원칙으로 구성된 ‘임직원 안전원칙’을 공지했다.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지킨다’는 목표의 기본원칙은 △교통안전 △동료안전 △작업중지 △아차사고 등록(사고가 날뻔한 상황을 신고채널에 등록) △사고신고 등이다. ‘안전할 때만 안전하게 작업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절대원칙은 △안전수칙 준수 △보호구 착용 △안전장치 우회·해제 금지 △고위험작업 허가 필수 △비정상작업 시 원칙 준수 등이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와 건강증진 프로그램 및 전문적인 조직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내에는 가정의학과, 치과, 한의원, 물리치료실을 비롯한 부속의원이 마련됐다. 또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마음건강을 위한 열린상담센터, 마음건강 클리닉 등 건강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에서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운동지도사·물리치료사들이 상주해 전문상담, 기능 평가 및 측정, 결과 분석, 운동 처방 및 치료 등 1 대 1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임직원들은 근골격계 보조도구와 ‘찾아가는 근골격계 프로그램’을 통한 그룹별·개인별 맞춤 운동도 제공받는다.

삼성전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의무 안전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직후 평가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해야 수료가 가능하며, 이 평가에는 산재 프로세스 관련 문제도 출제된다.

삼성전자는 개인 질환으로 발생하는 의료비(급여항목)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한도 없이 지원하고 있다. 건강보험 비급여항목에서도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검사료, 입원기간 중 본인 식대에 대해서는 전액 지원 중이다.

건강 문제로 인한 휴직 기간에는 월 급여의 일부를 지급한다. 직무상 질병, 부상 등에 대해서는 최대 병결 1년, 휴직 6년을 지원할 뿐 아니라 직무 외에 대해서도 최대 병결 6개월, 휴직 3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모든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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