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협, 여신·대출 직무에 女 배치해 성차별 해소"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8 15:23

수정 2024.08.08 15:23

노사발전재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 개최
"신협, 여신·대출 직무에 女 배치해 성차별 해소"


[파이낸셜뉴스] 노사발전재단은 8일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2024년 제5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열고 더원인사노무컨설팅에서 수행한 일터혁신 컨설팅 사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조직문화 진단을 통한 고용문화 개선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방안을 토론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례를 발표한 아산신용협동조합은 지난 2022년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에서 성차별적 인사관리와 불합리한 조직문화에 대한 개선 지도를 계기로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위해 전국에서 선정된 5개 단위신협(광안신협, 북서울신협, 전주중앙신협, 광주신안신협, 벌교신협)과 공동으로 2023년 일터혁신 컨설팅 사업에 참여했다.

컨설팅을 통해 아산신용협동조합을 포함한 6개 단위신협은 조직문화 유형, 리더구성원 교환관계, 심리적 안정감, 남녀평등 문화 등의 영역으로 구분해 공통의 기준으로 조직문화를 점검했다. 성별에 따라 선호 직무 부여 기회가 불공정하다는 점을 주요 개선 이슈로 설정했다.

아산신용협동조합이 조직 내 직무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여신·대출 직무의 절반을 여성 직원으로 배치해 성차별을 해소한 사례를 컨설팅을 통해 전국 신협에 공유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광주신안신협이 조합 출범 이래 처음으로 여신부분에 여성 근로자를 배치하는 인사개선을 실행했다. 아울러 아산신용협동조합은 선호 직무에 대한 사내 공모제를 도입하고 노사협의회를 통해 이를 실행에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득수 아산신용협동조합 인사실장은 "일터혁신 컨설팅의 객관적인 진단 도구를 통해 현재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변화에 대한 공감과 의지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개선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 것은 향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사례를 발표한 신성씨앤티는 방열 테이프를 제조하는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이다. 기업은 높은 이직률과 낮은 조직 몰입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문화를 개선하고자 했다.

기업은 전반적인 조직진단을 우선으로 시행하고 진단을 통해 구체적인 이슈 사항들을 도출해 실질적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신성씨앤티는 컨설팅에서 개선방안으로 제시된 문화 캠페인과 정시퇴근 문화 활성화, 휴양콘도 및 건강검진 등 복지제도를 차례대로 시행해오고 있다. 그 결과 이직률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상반기 9.94%까지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김대환 재단 사무총장은 "작은 조직일수록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과 작은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노사 공동의 경험이 중요하다"며 "일터혁신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이 '같이 일하고 싶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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