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이어 9일 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 면담 예정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지역 현안 정책 과제와 내년도 국비 핵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등 6건의 정책 과제와 호남권 SOC 확충 등 10건의 핵심 사업을 설명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할 핵심 사업인 만큼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 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올해 3월 전남 인구 180만이 붕괴되는 등 소멸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 실현을 위해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에 노력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실효성 있는 해상풍력 산업 추진과 관련해 "전남은 국내 전력자급률 198%(전국 4위), 태양광 및 해상풍력 잠재량 전국 1위 등 글로벌 RE100 실현의 최적지"라며 해상풍력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사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 해상풍력 직접화단지 신속 지정을 요청했다.
이 밖에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등 현안 정책 과제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남도의 2025년 국고 건의 주요 핵심 사업은 △국립 김산업 진흥원 및 마른김 물류단지 조성 △인공지능(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K-디즈니 조성을 위한 인력 양성 및 콘텐츠 제작 지원 △민간 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시험시설 구축 등이다.
김 지사는 또 지역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호남권 미래 SOC 확충을 강조하며 "전남의 도로·철도 환경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열악하다. 지역 형평성과 균형 발전을 고려한 정부의 SOC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준공이 임박한 호남고속철 2단계, 보성~임성리 남해안철도,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사업들의 차질 없는 지원과 사업 연속성 확보를 위한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예타 통과,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등을 건의했다.
이에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남의 현안에 공감을 표하면서 "민생안정과 지역의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핵심 현안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소통과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오는 9일에도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논의하는 등 여·야 지도부와 긴밀한 소통·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는 국회 예산 최종 의결까지 전남 발전을 위한 현안 예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도록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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