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어스온, 호주 ‘탄소 저장소’ 탐사권 따냈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8 18:13

수정 2024.08.08 18:13

탄소포집·저장 사업 가속화
SK어스온이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CO2) 저장소 탐사권을 획득했다. SK어스온은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탄소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의 지분은 20%다. 호주 탄소포집·저장(CCS) 전문기업 인캡쳐(75%), 카본CQ(5%)와 함께 개발에 참여한다.

SK어스온은 약 6년간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 및 사업성 평가를 진행, CO2 저장소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해 2030년부터 본격적인 CO2 주입 사업을 이어간다.

이번 탐사권 획득은 SK어스온의 자원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어스온은 40년 이상 해외자원개발을 이어오며 광구 탐사?개발 역량을 갖춰왔다.
현재 8개 국가에서 10개 광구 및 3개의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G-15-AP 광구는 호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저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광구다. SK어스온은 국내 CO2 포집 업체들과 협업해 한국-호주 간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마련할 예정이다.

회사는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둔 SK E&S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했다.
두 회사의 자원개발 및 CCS 기술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CCS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 E&S가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 가스전에서 진행 중인 CCS 프로젝트와 연계한 CCS 허브 구축도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이번 CO2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 개발사업과 CCS 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며 "40여 년간 축적해 온 자원개발 역량을 토대로 SK E&S와 협력해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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