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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2분기 영업익 3215억… 해외궐련 호조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8 18:13

수정 2024.08.08 18:13

KT&G가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0.6% 늘어난 수치다. 3대 핵심사업인 글로벌 궐련부문의 호조 덕분이다.

KT&G는 8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23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순이익은 3180원으로 57.5% 각각 증가했다.

호실적은 본업인 담배사업부문의 해외시장 판매량 증가가 견인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해외 궐련사업은 수량과 매출액, 영업이익이 모두 확대됐다. 특히 매출액(3591억원)은 전년동기보다 35.3% 신장,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39.1% 늘었다.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늘어난 결과다.

방경만 KT&G 사장은 올해 3월 취임 이후 국내 제조·영업기관은 물론 인도네시아, 몽골, 대만 등 주요 해외사업장을 찾아 성장 추진을 독려하는 등 힘을 실었다.

국내 전자담배(NGP)사업부문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 42.8% 증가했다. 스틱 수량이 7.7% 늘어나면서 '트리플 성장'을 이뤄냈다. 해외 NGP 스틱의 매출 비중도 확대되면서 수익성 향상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건기식)사업부문의 성장세도 커졌다. 전체 해외 건기식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4% 늘어난 926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국가인 중국 매출(619억원)이 75.4% 늘었다.

한편 KT&G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공개했다. KT&G는 2024~2026년 자사주(1조원) 매입 및 1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 약 15%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T&G는 지난 2월 3150억원 규모의 자사주(350만주)를 소각했다.


KT&G 이사회는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한 2024 회계연도의 총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KT&G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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