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숨 안 쉬더라"…의식 잃은 노인 구한 식당 사장 알고 보니(영상)

뉴시스

입력 2024.08.09 02:50

수정 2024.08.09 09:58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식사를 하던 중 음식이 목에 걸려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음식점 사장이 재빠른 대처로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뭐가 목에 걸렸어요 살려주세요! 당신 덕분에 오늘을 살아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가평군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한 할머니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함께 온 일행이 등을 두드리며 도움을 줬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할머니는 이내 의식을 잃었다.

이때 한 남성이 할머니를 향해 재빨리 달려왔다. 이 남성은 해당 음식점의 사장이자 가평경찰서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하는 박경민씨다.

박 대원은 "곁눈에 할머니가 손이 뚝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 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해 곧바로 뛰어가 응급조치를 했다"며 "어르신 상태를 체크해 보니 기도가 막혀 호흡도 없었고 숨을 안 쉬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 대원은 먼저 '하임리히법'을 진행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물이 목에 걸려 호흡을 하지 못할 경우 흉부에 강한 압박을 가해 음식물을 토해내게 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어 "조그마한 고기 조각이 먼저 튀어나와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래도 호흡이 가빴다. 확인해 보니 틀니가 입안에 틀어져 있어 토사물이 틀니에 막혀 안 나오고 있었다"며 "틀니를 제거하고 다시 한 번 하임리히법을 통해 음식물을 배출하니 숨이 트이셨다"고 전했다.

박 대원의 재빠른 응급조치 덕에 현재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원은 지난 5월 가평경찰서에서 실시한 하임리히법 관련 직무를 교육받았다고 한다. 그는 "저희 자율방범대가 주기적으로 직무교육이라는 걸 한다. 불과 두 달 전에 했었는데 그 덕에 확실히 머릿속에 인지됐고 그래서 빠르게 조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를 도울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보람차고 뿌듯했다. 어르신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평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박경민 대원. (사진=가평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평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박경민 대원. (사진=가평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빠른 응급조치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이 음식점 돈쭐 내주자" "한국엔 곳곳에 의인이 있다" "생명을 구한 영웅이다" "더운 날씨에 훈훈한 소식"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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