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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폭염인데 치맥과 함께 올림픽 즐기세요, 마지막 골든데이예요"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9 07:14

수정 2024.08.09 12:32

이번 주말 대한민국의 마지막 스퍼트
근대 5종 전웅태, 높이 뛰기 우상혁 11일 새벽 메달 도전
클라이밍 서채현, 여자 골프도 결선 마지막 격돌
브레이킹 김홍열 현란한 춤사위로 메달 도전
대한민국의 마지막 메달은 역도
대한민국 대표팀 우상혁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예선에서 2.27m 2차 시기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우상혁은 결승에 진출했다. / 사진 = 뉴스1
대한민국 대표팀 우상혁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예선에서 2.27m 2차 시기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우상혁은 결승에 진출했다. /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은 연일 폭염의 연속이다. 물가는 비싸고, 불쾌지수도 꽤나 높이 올라간다.

적어도 10~11일 주말을 가성비 높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파리 올림픽과 함께 하는 것이다.

올림픽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올림픽을 또 보려면 4년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8월 10~11일은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대한민국 스포츠사에 영원히 기억될 한 페이지가 될 수도 있다.

공교롭게 이번 주말에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금메달 종목들이 모조리 몰려있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한민국은 시즌 마지막 메달 몰이가 꽤나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한민국은 매일 하루에 1개씩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하루에 금메달 2개가 최다다. 하지만 잘하면 이번 대회 최초로 하루에 금메달 3개가 나오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부터 11일 새벽까지 진행되는 경기들이 바로 그렇다.

환호하는 전웅태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펜싱 랭킹라운드에 출전한 전웅태가 이집트 선수와의 대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8.8 superdoo82@yna.co.kr (끝)
환호하는 전웅태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펜싱 랭킹라운드에 출전한 전웅태가 이집트 선수와의 대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8.8 superdoo82@yna.co.kr (끝)

일단, 근대 5종 전웅태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2시10분(현지시간 10일 오후 7시10분)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마지막 경기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펼친다. 레이저 런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로 근대5종 남자 개인전 최종 순위가 갈린다. 전웅태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3위에 올랐다. 올림픽 근대5종에서 처음 메달을 딴 한국 선수다.

세계적인 점퍼 우상혁은 11일 오전 2시(현지시간 10일 오후 7시)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선다. 우상혁은 도쿄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올림픽 육상 한국 트랙&필드 최고인 4위에 자리했다. 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상혁은 지난 7일 예선을 공동 3위(2m27)로 통과하며, 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키웠다.

전웅태와 우상혁 모두 '유력한 메달 후보'로 평가받으며 파리에 도착했다. 둘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2018년에 처음 만났고, 이후 종목을 초월한 우정을 쌓았다. 둘이 모두 시상대에 올라가면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선수가 되고,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서채현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볼더 & 리드 준결승에 출전한 한국 서채현이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2024.8.8 yatoya@yna.co.kr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서채현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볼더 & 리드 준결승에 출전한 한국 서채현이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2024.8.8 yatoya@yna.co.kr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승에서 8위를 차지해 결선에 턱걸이한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10일 오후 17시15분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반전의 메달 획득'을 위해 등정한다.

여기에 또 하나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태권도 여자 67㎏급 이다빈(서울시청)이 출격한다.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브레이킹 배틀 벌이는 김홍열 (항저우=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결승 토너먼트에서 한국 김홍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3.10.8 jjaeck9@yna.co.kr (끝)
브레이킹 배틀 벌이는 김홍열 (항저우=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결승 토너먼트에서 한국 김홍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3.10.8 jjaeck9@yna.co.kr (끝)

'전설의 비보이' 김홍열(Hongten·도봉구청)은 콩코르드 광장에서 예술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려한 연기를 펼친다. 브레이킹은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는 제외됐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펼쳐질 수도 있는 올림픽 브레이킹 경기에서, 많은 브레이킹 선수의 교과서 '홍텐 프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1라운드 경기 마친 양희영 (기앙쿠르[프랑스]=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 1라운드 18번홀에서 한국 양희영이 퍼팅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4.8.8 yatoya@yna.co.kr
1라운드 경기 마친 양희영 (기앙쿠르[프랑스]=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 1라운드 18번홀에서 한국 양희영이 퍼팅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4.8.8 yatoya@yna.co.kr

[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달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달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자 골프도 아직은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날 반전의 레이스를 기대해볼 수 있다. 여자 골프 4R는 10일 오후 4시에 티오프를 시작해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10일 밤에는 최종 우승자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종목은 역도다. 역도는 8월 10일 오후 18시 30분(한국시간) 남자 102kg급의 장연학이 출전한다. 그리고 23시(한국시간)에는 김수현이 출전한다.
두 명 모두 메달을 노리게 된다. 8월 11일에는 여자 81kg급 이상에서 박혜정이 출격한다.
강력한 은메달 후보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마지막 메달은 박혜정의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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