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유라 "특혜 입학 의혹, 난 6개월 만에 중졸… 조국 아들 2년 걸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9 07:53

수정 2024.08.09 07:53

연세대, '허위 인턴확인서' 조국 대표 아들 석사학위 취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 정유라씨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 정유라씨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들 조모씨의 학위 논란에 불만을 토로했다. 정씨는 국정농단 수사 당시 '특혜 입학' 의혹 등으로 대학 및 고등학교 학력이 박탈됐다.

정씨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아들은 학위 날아가는데 2022년부터 2년이 걸렸다"며 "나는 중졸까지 6개월도 안 걸려서 날아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젠 별로 화도 안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는 8일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를 열어 조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 석사학위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학칙상 대학·대학원 입학 취소 사유는 입학 전형 관련 제출서류의 허위기재나 위조·변조, 대리 시험 또는 시험 부정행위 등이다.

이에 대해 정씨는 "이 나라는 양심 없이 살아야 이득인 나라"라며 "미쳐있어야 돈을 벌고 미쳐있어야 자식 키우기 쉬운 세상"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 와 학위 돌려받아봐야 무슨 소용이냐는 마음 반, 우파에 폐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 반으로 아무 말 안 하고 있다"며 "당시 물귀신 작전을 하면 유명 선수들의 학위를 다 날릴 수 있었지만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얘네(유명 선수들)는 내가 물귀신을 하면 다같이 중졸이었을텐데 나 때문에 출결이 강화됐다고 나를 원망하는 것을 보고 웃음 밖에 안 나왔다"며 "그래도 내 학위는 안 돌려줘도 좋으니 운동선수들의 출결을 인정해 주자는 의견에는 동의하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농단' 사태로 지난 2016년 최씨가 검찰 수사를 받던 시기 그의 딸인 정씨 역시 고등학교 및 대학 특혜입학 논란이 일었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은 정씨가 졸업한 서울 청담고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로 수업 일수 미달, 출석 대체 근거 자료 미확인 등의 사유를 들며 정씨의 졸업을 취소했다.


이어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특혜 의혹을 조사한 이화학당 특별감사위원회도 면접에서의 부정행위, 수업 불출석 및 시험 대리 응시로 입학을 취소해 정씨의 최종 학력은 중졸이 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