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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에 답이 있다]치매환자 100만, 뇌기능 살리는 한방치료는?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0 09:00

수정 2024.08.10 09:00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꾸준한 관리 필요 침과 약침, 한약 한방통합치료로 뇌 기능 높여 생활습관으로는 유산소 운동 치매 증상에 좋아
[파이낸셜뉴스] #.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최 대표(65)는 최근 걱정거리가 생겼다. 부하 직원의 업무 보고를 받고도 깜박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처음에는 ‘일이 바빠서 잠깐 잊었겠지’라며 가볍게 여겼으나, 점점 그 빈도가 높아져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다. 협력사와의 중요한 미팅 일정은 물론 가족과의 저녁 약속 일정도 놓치기 일쑤다. 최근에는 말까지 어눌해져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최 대표.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고 깊은 우울감에 빠졌다.


[자생력에 답이 있다]치매환자 100만, 뇌기능 살리는 한방치료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치매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앙치매센터는 올해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치매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도 200만명을 돌파했다.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1000만명임을 고려할 때, 고령인구 10명 중 3명이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인 셈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70%에 육박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해 뇌가 위축되는 질환이다. 기억력 감퇴, 언어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외에도 혈관성∙알코올성 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이 있다.

치매는 의심 증상을 알아채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잦다. 이에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이전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가족 및 주변인의 관심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해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특히 한약 처방으로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기억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이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1(Sirtuin1)’을 활성화시켜 신경보호 및 재생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연구진은 공진단이 항산화 작용과 뇌 신경세포 DNA의 손상 예방 효과를 보이며 뇌유래신경인자, 신경성장인자의 발현을 높인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아울러 공진단에 뇌 기능 향상에 좋은 육미지황탕의 처방을 가미한 ‘육공단’도 치매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자생한방병원과 미국 어바인 의과대학(UCI)은 공동 연구를 통해 육공단의 치매 예방 및 뇌 기능 강화 효능을 발견했고, 국제신경학회지(INS)에 해당 연구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전문적 치료 외 생활 습관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싶다면 유산소 운동을 권한다. 실제 WHO에서 치매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지침 중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이 신체활동이다.
몸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면 뇌에 혈액과 산소,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될 뿐만 아니라 각종 신경인자를 자극해 신경의 성장을 촉진한다. 치매 증상이 느껴진다면 걷기 등 예방이 가능한 운동과 함께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어떨까.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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