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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처리 보류했던 전남대병원, 전공의 225명 일괄 사직 처리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9 09:45

수정 2024.08.09 09:45

사직서 제출 뒤 복귀한 전공의 18명은 제외
전국 의사들이 집단 휴진한 6월18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 진료 차질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 의사들이 집단 휴진한 6월18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 진료 차질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보류했던 광주·전남 수련병원들이 사직 처리에 나섰다.

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지난 6일 2월 전후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225명을 일괄 사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직서를 제출한 뒤 복귀한 전공의 18명과 육아휴직자 1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사직서 수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정부의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이 지났음에도 사직 처리를 보류해왔다. 전공의들의 개별 사직 의사가 파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전공의 대표 등과 소통해 전공의들의 미 복귀 의사를 재차 확인하고, 사직 후 일반의 재취업을 위해 사직 처리를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받아 사직 처리에 나섰다.


여기에 최근 전북대병원 등 다른 국립대병원이 사직 처리에 나서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독병원도 최근 사직서를 낸 전공의 17명을 일괄 사직 처리했다.

조선대병원은 여전히 전공의 96명의 사직 처리를 보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일괄 사직 처리에 대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선대 법인 이사회와 총장 등이 참여하는 내부 논의 절차가 남아있어 최종 사직 처리를 결심하더라도 시행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상반기 미충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대한 하반기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차 공고에도 지원자가 거의 없자 정부 지침에 따라 9일부터 연장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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