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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 취소"...현대모비스 자회사 노조, 14일 파업 돌입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9 11:19

수정 2024.08.09 11:19

서울 여의도의 3분의 2 규모의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서울 여의도의 3분의 2 규모의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가 오는 14일 8시간의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 난항에 따른 것으로 국내 현대차 공장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13개 지회 전 조합원)는 지난 8일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 공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 따라 14일 주간과 야간 각각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10일에는 특근 및 작업도 거부할 계획으로, 임단협 잠정 합의 시까지 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 공동쟁의대책위원회 측은 "사측이 대체 인력투입 등의 쟁의행위 무력화를 시도할 경우, 노동조합에 대한 도발로 간주하고 보복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부분 파업을 하는 것은 7~8일 진행한 본교섭 및 실무교섭에서 이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모트라스에 △기본급 9만1000원 인상 △상여금 750% △성과금 450%+1430만원+상품권 20만원 △첫 차 할인 18%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현실화 하면 현대차·기아 생산 차질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맞춰 만드는 만큼, 모트라스·유니투스가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차를 생산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금속노조 1차 총파업에 나섰을 때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는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천대 생산에 차질이 생긴 바 있다.


한편 이들은 앞서 지난달 16일과 18일 파업을 예정했으나, 사측과 일부 타협에 성공하면서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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