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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 영업기반 다진 '짐펜트라' 2025년 MS 15% 노린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9 10:43

수정 2024.08.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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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3대 PBM 계약 성공, 영업기반 마련
짐펜트라, 이미 美 시장서 75% 커버리지 확보
오는 2050년까지 짐펜트라 MS 15% 달성목표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셀트리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의 짐펜트라가 미국 처방급여관리업체(PBM) 등 26개 처방집에 등재를 완료하며 '블록버스터' 치료제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9일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가 3대 PBM은 물론 보험사 등 26개 업체에서 관리하는 처방집에 등재를 마치며 미국에서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짐펜트라를 미국 의약품 시장에 출시했다. 짐펜트라는 램시마SC의 미국 판매명으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짐펜트라는 출시 보름 만여 만에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맺었고, 지난달 30일에 또 다른 대형 PBM 한 곳과 등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달 2일에는 마지막 한 곳과도 계약 체결을 마쳤다. 출시 5개월 만에 3대 PBM 모두와 계약을 맺은 것이다.

미국 보험 시장은 유형별로 사보험과 공보험으로 나뉘는데, 3대 PBM도 각각 사-공보험을 별도로 나눠 처방집 등재 계약을 따로 체결한다. 셀트리온은 이 가운데 ESI 등 대형 PBM 2곳과는 사-공보험 모두 짐펜트라 등재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남은 한 곳도 공보험 체결을 완료해 추가 협상을 통한 사보험 체결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들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에서 80%의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3대 PBM에서 관리하는 사-공보험 처방집 5개뿐만 아니라 이들을 제외한 전국형-지역형 PBM 및 보험사 처방집에도 짐펜트라 등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계약 체결을 완료한 3대 PBM 사-공보험 처방집을 비롯해 짐펜트라가 이름을 올린 미국 전역의 PBM 및 보험사 처방집은 총 26개로, 이를 통해 짐펜트라는 이미 미국 보험 시장에서 75% 규모의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협상 중인 3대 PBM 한 곳과의 사보험 처방집 등재 계약까지 체결될 경우 짐펜트라의 미국 보험 시장 커버리지는 80%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짐펜트라가 등재된 지역형 보험사의 다수가 별도의 리베이트 협상 없이 자체적으로 짐펜트라를 자사 처방집에 등재해 수익성 확보가 더욱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재도 여러 지역형 보험사들로부터 짐펜트라 문의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 연말 내 미국 보험 시장 커버리지 대부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출시 2년 차인 2025년까지 '인플렉트라(정맥투여용인 '램시마IV' 미국 제품명)'와는 별개로 짐펜트라만으로 시장 점유율을 최소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현지 영업에 매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성공적으로 확보된 보험 커버리지를 발판 삼아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질환(IBD)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출 가속화를 빠르게 이끌 전략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 토마스 누스비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ESI에 이어 또 다른 대형 PBM들과의 계약 체결 성과를 이룬 가운데 이들과 연계된 지역형 보험사 처방집에 등재가 이어지면서 짐펜트라는 미국 IBD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는 TV, SNS 등 미디어 광고 활동을 중심으로 짐펜트라 마케팅을 전방위로 이어가면서 연내 미국 전역 커버리지 대부분을 확보해 15%의 목표 점유율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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