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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자꾸 내 눈에 비쳤다"..중요 순간마다 中관중석 플래시 방해 '황당' [파리올림픽]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0 11:02

수정 2024.08.10 11:02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 신유빈과 임종훈은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샤, 왕추친과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유빈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을 때, 임종훈이 관중석을 가리키며 심판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KBS 캡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 신유빈과 임종훈은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샤, 왕추친과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유빈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을 때, 임종훈이 관중석을 가리키며 심판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KBS 캡처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측 관중석에서 나온 플래시 불빛이 중요한 순간 경기 흐름을 끊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여자 탁구 한국 대표팀은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대 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유빈과 전지희는 중국 천멍-왕만위에 1, 2게임을 내줬으나 3게임은 승리했다.


이어진 4게임에서 8대 9까지 1점 차로 추격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던 순간, 자세를 잡고 서브를 준비하던 전지희가 갑자기 심판을 바라보더니 잡았던 자세를 풀었다. 경기 중 관중석에서 나온 플래시 불빛에 방해를 받은 것으로 보였다.

당시 경기장에는 장내 방송을 통해 ‘NO FLASH(플래시를 꺼달라)’ 안내가 두 차례나 나왔다. 이에 중계석에서도 “관중석에서 플래시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이후 9대 9 동점을 만들어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대 11로 4게임을 내주면서 결국 패배했다.

중국 관중들이 의도적으로 플래시로 한국 선수들을 방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은 중국과 맞붙는 탁구 경기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 신유빈-임종훈 조와 중국 쑨잉샤-왕추친 조가 맞붙은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신유빈 선수가 서브를 준비하던 중, 임종훈 선수가 관중석을 가리키며 심판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4강에서도 중국 쑨잉샤와의 맞대결에서 신유빈이 관중의 플래시에 방해를 받았다. 당시 신유빈은 쑨잉샤에 0대 4로 패배했는데, 4게임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신유빈은 이날 4게임에서 쑨잉샤에 2대 7까지 뒤졌다가 8대 8 동점을 만들었다. 그 순간 신유빈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가리키며 심판진에게 무언가 말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잠시 후 체육관 중앙 전광판에는 ‘NO FLASH(플래시를 꺼달라)’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신유빈은 경기 후 “플래시가 터지면 안 되는데 자꾸 터졌다.
자꾸 내 눈에 비쳤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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